미국인 평균 크레딧 점수는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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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의 평균 크레딧점수가 사상 처음으로 700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가계부채도 계속 증가해 총 13조달러를 넘어서면서 미국 경제에 온탕과 냉탕이 공존하고 있음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2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대출 기관들이 미국인들의 신용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개인 신용 지수인 ‘파이코 점수’(FICO score)의 전국 평균이 704점을 기록했다. 이는 8년 연속 최고치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10년 전 금융위기 당시 사상 최저치였던 686점에 비해 무려 18점이나 상승한 수치다. 파이코의 신용 점수는 최저 300점, 최고 850점이다.

크레딧 점수는 크레딧카드 발급 및 대출 결정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또 금융기관들로부터 주택, 자동차, 사업 자금을 빌릴 때 금리 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신용 점수가 높은 사람들에게는 일반적으로 우대 금리가 적용된다.

파이코 점수 산정시 35% 정도가 페이먼트 이력 상황이 반영되고 있는 만큼 파이코 점수가 상승했다는 것은 각종 페이먼트의 미납이나 체납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미납이나 연체에 따라 발생하는 ‘지불 체납 계정’(Collection Account)을 1개 이상 가지고 있는 미국인 수가 지난해 25.8%에서 23%로 줄어들었다. 신용이 회복되면서 많은 미국인들의 파이코 점수가 650~699점대로 상향하게 됐다.

파이코 점수 상승세는 800점 이상의 소위 ‘수퍼프라임’급 초우량 신용자 수의 증가로 이어졌다. 전체 파이코 점수 중 800점 이상이 지난해 20.6%에서 올해는 22%로 증가했다. 금융 위기 때 18%에 비해 4%가 증가한 수치다. 파이코 평균 점수는 세대별로 차이가 났다.

나이가 많을수록 신용 점수도 증가세를 보여 나이와 신용점수가 상관관계를 갖고 있음을 나타냈다. 18~29세 미국인의 파이코 평균 점수는 가장 낮은 659점에 머물렀고, 30대의 평균 점수는 677점, 40대는 690점, 50대는 713점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60대 이상 미국인의 파이코 평균 점수는 74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다. 하지만 신용 점수의 상승세와는 달리 미국인의 부채도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고치의 평균 신용 점수가 마냥 기쁘지 않은 현실이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뉴욕 연방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에 따르면 미국내 전체 가계 부채 규모는 올해 6월말 현재 13조3,000억달러로, 이는 지난해 12조6,8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사상 최고치다. 16분기 연속으로 부채 규모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발급 크레딧카드를 소지한 미국인 8.2%가 90일 연체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7.7%보다 증가한 수치다. 또한 개인 가처분 소득에서 저축 비율도 올해 2월 7.4%에서 6월에는 6.7%로 떨어졌다. 여유가 없다보니 그만큼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여력도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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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om Kim